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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병원 무용담을 들고 왔다.

 

때는 바야흐로 어젯 밤

밤새 기침 + 콧물 공격에 잠을 설치고

갱장히 분한 마음으로 오늘 이비인후과를 방문

 

잠 설침 issue 없었으면 기합으로 극복했을텐데 친언니까지 잠을 못자게하여

민폐인간 등극하였어서 점심시간에 신속하게 달려감

 

진짜 이비인후과 의사샘 머리에 씨디같은거나 헤드렌턴 쓰시고서 내 콧구멍 헤집으시는거 다 알고 왔으니

저는 쫄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풋내기인줄 아십니까? 무려 34년차 비염인입니다

 

진료실 입장

 

증상을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줄줄이 읊어드림

 "친환경 콧물(real green color)이 나고, 어제는 기침 issue로 한 숨도 자질 못했어여"

 

그랫더니 의사쌤,,, 무심한 얼굴로 치료약을 뇟속까지 꽂아줌 (그만큼 콧 속 깊이 넣어주심)

정말x6 당황하고 놀란 나는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진료의자 졸라 어림도 없었음

이런 의자였는데 머리통을 물러설 수 없도록 목받이까지 치밀하게 만들어놓음

현대판 고문의자 아입니꺼

진짜 "엑,, 엑,," 하면서 잠자코 치료제가 뇌까지 꽂혀지는 진기명기한 경험을 하였다

 

그리고 코에 고문기구가 꽂혀진 채로 아 하라 하셔ㅅㅓ "아~" 했더니 여기저기 보시더니

"음 후비루가 있으시군요" <- 이게 내가 이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메시지였음

이미 콧구멍에 꽂혀있던 고문기구를 뇌를 지나쳐 뒷통수 뚫고 나올 기세로 꽂아 넣으심...

진짜 치료목적이시겠지만 의사선생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사이코패스같으셨어요

저한테 왜그러셨어요? 저는 그렇게까지 해서 낫고 싶은 의지는 없다는 점을 이제서야 밝힙니다.

 

뒷통수를 뺄수도

뒷걸음질을 칠 수도 없어서

눈을 질끈 감았는데 눈 한쪽에서 눈물이 2갈래로 쏟아짐

 

그래서 원인이 뭔지 중요한거 하나도 못 듣고

약 4일치 먹고 안나으면 오라는 얘기만 똑똑히 듣고 나옴

 

내 코엔 아무것도 없었지만

30분동안 양쪽 콧구멍

이런 느낌적인 상태였음....

 

4일 후 안 낫더라도 저 병원은 갈리가 없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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